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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프로페시아 탓 정력감퇴? 검사해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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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56호 홍성재 의학박사⁄ 2019.11.04 09:00:33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탈모 약이라 불리우는 피나스테리드(상품명: 프로페시아)는 근거 없는 부작용 설에 시달리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정력 감퇴와 발기력 저하가 있다.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 제2형의 작용을 막아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화되는 것을 억제하여 탈모를 막는다. 피나스테리드는 성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지는 않아 이론적으로 남성 기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용 후에 정력 감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3% 이내에서 발생한다.

제조사 측에서도 피나스테리드 1mg을 1년간 투여할 때 성욕 감퇴 1.8%, 발기부전 1.3%, 사정액 감소 1.2%로 보고했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프로페시아를 처방한 환자와 가짜 약을 처방한 환자를 대조한 실험을 했을 때 정력 감퇴 발생 비율이 2~3%로 비슷하게 나왔다는 점이다. 일종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인 셈이다. 한 실험에서는 피나스테리드 투약 때 성기능 부작용 정보를 안 집단은, 정보 없이 복용한 집단에 비해 남성 기능 장애가 3배나 높았다. 아는 것이 병이라는 이야기다.

한 연구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은 물론 남성호르몬 전구물질까지 증가시켜 오히려 발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있었다. 게다가 전립선비대나 전립선암의 발생 빈도가 줄고 음주량이나 음주 횟수를 감소시키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로페시아 복용 후에 정력 감퇴나 발기부전이 나타나는 당사자는 계속 복용할지 망설이게 된다. 또한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플라시보 효과인지 정말로 약물에 의해 발생한 것이지 의문을 갖게 된다.

 

이런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야간 수면 발기 검사가 있다.

야간 수면 발기 검사란 리지스캔(Rigiscan)을 이용해 야간 수면 중 일어나는 발기 시 팽창도와 강직도를 동시에 측정하는 검사 방법이다.

야간에 잠든 사이 건강한 남성은 본인도 모르는 발기를 반복해, 아침에 깨어날 때 단단한 발기 상태인 게 보통이다. 보통 야간 발기는 수면 중 3-5차례 발생하며 30분 정도 발기 상태가 유지된다. 야간 수면 발기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남성호르몬은 새벽 4-5시경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이 때문에 남자는 새벽에 잠에서 깨는 경험을 자주 한다.

야간 수면 검사는 심인성(정신, 심리적요인) 발기부전과 기질성(신체적요인) 발기부전을 감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 중 하나이다. 수면 중에 발기가 된다는 것은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심인성 요인이 더 크고, 수면 중에 발기가 안 된다는 것은 발기부전 원인이 신체적 이상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프로페시아 복용 후에 정력 감퇴나 발기부전이 있는 경우라면 야간 수면 발기 검사를 해보아 그 결과가 정상이라면 플라시보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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