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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스토어 체험기] 내가 모르던 내 피부를 만나다

아이오페랩·이니스프리,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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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52호 옥송이⁄ 2019.09.18 17:53:06

4일 명동에 위치한 아이오페랩에서 기자가 피부 측정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진 = cnb저널 


피부 유형을 ‘지성’ 혹은 ‘건성’으로만 분류해왔다면, 피부를 너무 몰랐던 거다. ‘피부 진단’을 받으면 지금껏 몰랐던 나를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는 상세한 피부 진단 및 문제 해결책을 제공하고, 이니스프리는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 체험형 매장)다. 소비자에게 경험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CNB저널이 두 곳을 방문해, 새로운 마케팅으로서의 가능성을 가늠해 보았다.

아이오페랩 - 짐작했던 피부 특성, 절반은 틀렸다

다이어터에게 있어 완벽한 측정은 없다. 인바디(체성분 분석 브랜드. 체성분 분석검사를 통칭 용어로 굳어짐) 수치는 좋은데 눈바디(눈+인바디를 합친 말. 거울에 비친 몸매 변화를 일컬음)로는 가늠이 안 되거나, 정반대인 경우도 있다.

피부도 마찬가지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모두 중요하다. 여태 스스로 판단해 온 피부가 눈바디 격이라면, 아이오페랩 피부 측정은 ‘피부 인바디’다. 지난 4일 명동 아이오페랩을 찾아 해당 서비스를 받아봤다.
 

명동 아이오페랩 전경. 사진 = cnb저널


진단에 앞서 아이오페랩 한 편에 마련된 파우더룸에서 세안을 마치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전문 기기를 통해 색소침착, 눈가 주름, 모공 등 국소부위까지 측정했다.
 

‘수분(中) 유분(下) 탄력(하) 주름(中) 색소침착(下) 피부톤(밝음) 모공(下)’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틀렸다. 아이오페랩은 3단계에 걸쳐 피부를 진단하는데, 위 항목은 1단계 측정에 앞서 머릿속으로 그려본 진단결과다. 약 1시간에 걸친 상담 결과, 기자의 피부는 눈과 머리로 알던 것과 조금은 달랐다.

전반적인 피부 타입은 예상대로 ‘유분 부족 건성’이었다. 평소 기름기 없고 건조한 탓에, 피부 탄력이 떨어질 것이란 생각과 달리 탄력도나 주름은 양호한 편이었다. 의외의 결과는 멜라닌 부족과 색소침착이 심각하다는 점이었다. 어린 시절 애증의 대상이었던 주근깨 때문이다.
 

아이오페랩 내부에 마련된 파우더룸. 이 공간에서는 피부 측정에 앞서 세안부터 화장까지 할 수 있다. 사진 = cnb저널


강지예 피부 측정 연구원은 “피부 색상은 A라이트로 분류되며, 멜라닌이 부족한 밝은 피부인 탓에 자외선에 약했을 것”이라며 “심각한 경우는 피부암 등으로 이를 수 있지만, 주근깨는 자외선으로부터 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색소와 보습이 가장 중요한 피부 과제로 보인다. 비타민C, 오메가3 등 양질의 영양소 섭취는 물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덧발라 달라”는 조언과 맞춤형 기초화장품 솔루션 및 샘플키트를 증정했다.

이니스프리 - 나만을 위한 ‘온리 원’ 만들기

아이오페랩 피부 진단이 ‘수학의 정석’처럼 내 피부 공식을 담은 이론서라면, 이니스프리의 플래그십스토어는 ‘실습’이다.

지난 11일 오전 서초구에 자리한 이니스프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했다. 들어서자마자 자연주의 콘셉트인 이 브랜드 특유의 ‘풀풀’한 향기와 공간 구성에 눈이 갔다.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제품을 제안하는 ‘빅데이터 큐레이션’과 플레이그린 손수건으로 한쪽 벽면을 빼곡히 장식한 ‘제주 라운지’를 둘러보며 플래그십스토어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니스프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에 마련된 '마이 레시피 바'. 이 공간에서는 'DIY 스킨케어'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사진 = cnb저널


이어 11시, 예약해 둔 ‘마이 레시피바’ 체험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페이스·바디로션, 페이스·바디스크럽, 배쓰밤 가운데 원하는 제품을 성분부터 제형·향기까지 직접 선택해 만들어 볼 수 있다. 기자는 로션 만들기에 도전했다.

제품 만들기는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피부에 따라 라이트와 리치 중 알맞은 제형을 선택한 뒤, 네 가지 효능(수분·브라이트닝·진정·보습)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한다. 건성에 적합한 ‘리치’ 타입을 골랐으나, 2단계가 난관이었다.

히알루론산, 비타민, 마데카소사이드, 세라마이드 성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성분 테스트를 해봐도 어떤 것이 내 피부에 잘 흡수되고 촉촉한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때 아이오페랩의 진단 내용과 그리너스(이니스프리 직원)의 안내가 도움이 됐다.


정수린 그리너스는 “건성은 리치형이 적합해 보통 히알루론산이나 마데카소사이드를 추천하는데, 가끔 올라오는 피부트러블이 고민이라고 하셔서 마데카소사이드나 세라마이드를 추천한다”며 “마데카소사이드는 일명 시카, 병풀 등으로 불리며 트러블 관리에 용이하고, 세라마이드는 피부 장벽
을 케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 레시피 바'는 페이스·바디로션, 페이스·바디스크럽, 배쓰밤 가운데 원하는 제품을 성분부터 제형·향기까지 직접 선택해 만들어 볼 수 있다. 사진 = cnb저널


고민 끝에 마데카소사이드를 고르고, 몇 차례의 시향 끝에 ‘풀풀하면서 상큼한’ 허브오렌지 향을 선택했다. 태블릿 PC에서 몇 번의 터치를 통해 프로그램을 마무리 짓자, 약 5분 뒤 그리너스가 해당 주문을 토대로 완성품을 들고 나왔다. 여기에 제품 포장에 들어갈 나만의 문구와 이니셜 새기기를 마치자 비로소 ‘단 하나의’ 맞춤형 화장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아모레 “주 타깃은 밀레니얼 세대”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 이니스프리 외에도 에스쁘아, 설화수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체험형 매장을 통해 비대면 채널 열풍 속에서도 오프라인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일반 매장의 경우 소비자들이 인기 있는 화장품을 찾는 것과 달리, 플래그십 스토어는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할 수 있기에 구매 유도가 한층 원활해진다.
 

아모레 측은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의 목표 타깃을 젊은 층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화장품에 대한 기호가 확실한 중, 장년층보다 다양한 체험을 원하고, 미래의 소비자로서 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 레시피 바' 체험 중 직원이 기자에게 제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cnb저널 


이 회사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제품만 파는 일반 매장과 달리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하는 다양한 체험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고객들은 해당 브랜드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이나 명동에 해당 공간들을 마련했다”며 “이 같은 플래그십 스토어가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해 향후 주축 소비자들의 소비를 늘리고, 아모레퍼시픽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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