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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탈모 유전자 있다고 꼭 탈모 되는 거 아냐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유전형 탈모도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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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08호 홍성재 의학박사⁄ 2018.10.08 10:21:56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밀밭만 지나가도 취한다’는 말은 전혀 술을 못 마심을 일컫는 말이다. 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있다. 이는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어 분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알코올이 간에 들어가면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acedaldehyde)로 전환된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코올보다 더욱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로, 간 속에 남아있게 되면 자율신경을 자극해 얼굴이 붉어지고, 구토, 두통,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우리의 몸에서는 이를 해독하기 위해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의 작용으로 아세트 알데하이드는 초산으로 변한다. 만약 ADH와 ALDH의 양이 적게 분비되면 숙취가 해소되지 않아 신체가 큰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술을 먹은 후 얼굴은 빨개지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는 술을 몇 잔 권해도 되지만, 알레르기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일 때에는 절대로 술을 권하면 안 된다. 이런 증세를 보이는 사람에게 술을 주는 것은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다.


술 근처에만 가도 취하는 사람은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가 선천적으로 부족한 사람이다. 반대로 효소가 많은 사람은 술고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술을 많이 마셔도 알코올 성분을 잘 분해해 없애기 때문이다. 

 

나쁜 유전자 없어도 몸 마구 굴리는 사람이 병에는 더 약해지는 이유

 

남성형 탈모인 안드로겐형 탈모는 앞머리와 정수리에서 DHT에 민감한 체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에게 나타난다. 이에는 대부분 유전적 요인이 좌우하고 환경적인 요인이 일부 작용한다.


탈모 가족력이 있는 남성의 경우 탈모가 나타날 확률은 부계나 모계의 한 쪽에만 유전인자가 있으면 50%, 양친 모두에 있다면 75%로 높아진다. 물론 이는 확률일 뿐 건강한 생활 습관에 따라 탈모가 될 확률은 감소하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탈모 가족력이 있다면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녀야 탈모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모든 질병과 노화는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원인이 병합돼 일어난다. 선천적으로 고장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다 할지라도 건강관리에 힘쓰면 건강하게 장수를 할 수 있다. 반대로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어도 잘못된 습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건강과 장수를 기대할 수 없다. 노력 여하에 따라 무병장수(無病長壽)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보자. A는 폐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데 비해 B는 폐암 유전자가 없다. A는 담배를 즐기지 않고 B는 담배를 핀다. 폐암 걸릴 확률은 누가 높을까? 정답은 B다.


선천적으로 유전자변이를 가지고 태어났을지라도 질병에 전부 걸리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있으면 반대로 이를 억제하는 유전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질병 억제 유전자가 튼튼하다면 비록 선천적으로 유전자 변이가 있다 할지라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탈모도 마찬가지다. 모발을 위협하는 결정적인 환경적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담배, 헤어드라이어기, 잦은 염색, 계면활성제 샴푸 등이 있다. 탈모 가족력이 있는 바탕에서 이런 위험 요인에 자주 노출된다면 이는 한마디로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뽑아 깨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탈모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 탈모가 발생하면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과거처럼 풍성한 머리로 돌아갈 수 없다. 따라서 평소 탈모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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