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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롯데몰·스타필드 이어 ‘홈플러스 스페셜’…쇼핑몰의 진화

유통공룡들 트렌드 전쟁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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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88-589호 김주경 기자⁄ 2018.05.21 14:58:56

주말에 고객들로 붐비는 스타필드 하남점 내부 전경. 사진제공 = 신세계 그룹

(CNB저널 = 김주경 기자) 쇼핑 트렌드가 다양해지면서 복합쇼핑몰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쇼핑과 놀이를 결합한 전통적인 복합몰에 이어 ‘창고형 할인점’까지 갖춘 새로운 형태의 복합몰이 등장하고 있다. CNB가 진화하고 있는 쇼핑 트렌드를 들여다봤다.

 

‘복합 문화 쇼핑몰’이 쇼핑 문화의 대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주말에 장을 보면서 휴식와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복합쇼핑몰의 강점은 다양한 형태의 할인행사가 많다보니 대형마트보다 가성비가 높다. 복합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유통기업은 창고형 할인점을 가미한 새로운 복합몰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복합쇼핑몰 첫 포문을 연 것은 롯데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롯데복합쇼핑몰은 영화관, 서점, 문화센터 등 문화공간을 갖춘 1세대 복합몰이다. 2010년 김포점이 첫 시작이다. 현재 전국 4곳(김포, 은평, 수원, 롯데월드몰)에 복합몰이 있으며, 2020년에는 대구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연 면적 37만1천983㎡ 규모의 대형쇼핑몰이 추가로 들어선다. 현재 대구에서 가장 큰 신세계백화점 연면적 33만 8천㎡보다 더 큰 규모다.


복합몰 중 국내 최대규모는 2014년 개장한 잠실 롯데월드몰이다. 123층짜리 최고층 건물(롯데월드타워)에 호텔과 전망대, 수족관, 영화관, 서점, 광장 등 웬만한 문화시설은 모두 들어서 있다. 특히 ‘미래형 놀이터’로 불리는 퓨처핸즈업 매장은 VR 게임과 스크린 스포츠 등 4차 산업혁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해 1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롯데월드몰에 동계스포츠 체험을 위한 VR 체험코너를 만들었다. 사진제공 = 롯데자산개발

롯데자산개발은 CNB에 “4차산업혁명이 빠른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롯데는 VR등 체험형 중심의 다양한 문화공간을 확대하려 한다”면서 “기존에 만들어진 복합쇼핑몰에도 고객 수요에 따른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롯데에 맞서 문화공간을 대폭 확대한 ‘스타필드’를 내놨다. 스타필드는 체험형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스포테인먼트·레저 등 즐길 거리 비중을 전체 면적의 약 30%까지 늘려 고객들이 오래 머물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당장에는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도 체류하면서 소비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현재 하남점·고양점·코엑스점이 성업 중이다. 스타필드를 만들 당시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은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쇼핑테마파크’라고 공언했다. 

 

이마트는 2010년 코스트코에 맞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내놨다. 트레이더스 1호점 구성점 내부. 사진제공 = 이마트

신세계 관계자는 CNB에 “테마파크 형태의 놀이동산에 왔다고 생각할 만큼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했다”며 “롯데는 ‘백화점’이라는 친근성에 입각한 반면 스타필드는 ‘차별화’로 승부수를 걸었다”고 말했다. 

 

대량·소량 동시구매 가능한 복합몰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내세운 복합몰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내놨다. 트레이더스는 연회비가 없고 상품교체율이 빠르다는 점이 특징. 2010년 1호점 오픈 이후 8년 새 14개 점포으로 늘어났고, 국내 최대 창고형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 결과 2016년 매출이 1조 196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는 전년 대비 27.2% 증가한 1조 5214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1조 94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비결은 가격졍쟁력과 다양성이다. 100여개 자체 브랜드(PL)를 통해 일반 대형마트에 비해 평균 8~15%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 또 전체 운영상품 55% 가량을 해외상품으로 구성해 다양성을 높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CNB에 “코스트코와 달리 트레이더스는 연회비 부담이 없는데다, 가격을 차별화시킨 결과 매출이 매년 늘고 있다”며 “올해 말에도 월계점 등 2군데 출점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대량구매와 소량구매가 동시에 가능한 새로운 복합몰을 출시할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27일 신사업전략을 발표하면서 “기존 홈플러스를 창고형 할인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강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로 변신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할인점’과 기존 대형마트의 ‘소량 구매 코너’를 모두 구성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얘기다. 

 

홈플러스 스폐셜은 내부 준비를 거쳐 8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 = 홈플러스

또한 ‘연중 상시 저가시스템’을 도입해 언제든지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스페셜 몰에 ‘코너스’라는 독립 공간을 만들어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CNB에 “홈플러스 스폐셜은 늦어도 8월 안에 목동점, 대구점, 서부산점 중 한 곳에 오픈을 앞두고 있다”며 “시스템 체제를 과감하게 바꾼 만큼 고객입장에서는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복합쇼핑몰이 등장하고 있지만 유통업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여당이 복합쇼핑몰에도 월2회 의무휴업(현재는 대형마트만 적용)을 추진하는 등 규제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NB에 “온라인, 편의점, 다이소나 이케아 같은 외국계 기업에 대한 규제는 손 놓고 있는 상태에서, 유통대기업의 목줄만 죈다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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