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강명식 골프만사] 골프에 대한 개별소비세 폐지할 때

  •  

cnbnews 제583호 강명식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2018.04.16 09:27:49

(CNB저널 = 강명식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날씨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스포츠가 골프다. 겨울 동안 움츠리고 있던 주말 골퍼들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필드로 향하는 계절이다. 골프를 전문적으로 하려는 엘리트 선수들은 동계 전지훈련에서 돌아와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고, 투어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나라의 골프 위상은 이미 세계 상위에 올랐고 KLPGA는 세계 3대 투어가 됐다. 세계를 호령하는 우리나라 골프 산업은 발전을 거듭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했다.


체력이나 기술을 이용해 오락으로 즐기거나 혹은 쌍방이 승부를 겨루기 위한 종목이 스포츠다. 스포츠는 오랜 역사 속에 각 시기의 사회적 생활상을 반영하면서 유구히 발전해 왔다. 사냥을 주로 하던 시기엔 상대를 제압하는 힘과 사냥 도구의 정확한 사용 기술을 이용한 스포츠가 있었고, 농경 시대엔 농사짓기와 관련 많은 스포츠가 있었으며, 전쟁 시에도 그와 함께 스포츠가 발생, 발전해 왔다. 물론 현대엔 더 많은 스포츠가 있으며, 신체 과학적인 분석 하에 개발 연구되면서 여러 종류의 스포츠가 발전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인 배경에 따라 다양한 스포츠가 있지만, 사람이 사회적으로 서로 사교적인 만남을 위해, 또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승부에 대한 쾌감 및 만족을 느끼고, 남에게 흥분과 즐거움을 주며, 자신의 신체를 단련하기 위한 목표는 모두 동일하다.


골프 역시 이런 스포츠의 범주에 있다. 골프는 오래전부터 있던 달리기와 투척 등  초기 스포츠에 비하면 그 역사가 길진 않지만, 현대에 가장 많이 즐기는 스포츠인 축구 등과 같이 그 역사가 그리 짧지만은 않다. 누구나 즐기던 골프는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이후부터 19세기 말까지 계층 간의 구분이 심화되고 빈부의 격차가 커지면서 일부 부유층 신사들만 즐기는 스포츠가 된다. 이때 골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급속히 나빠지면서 일부 골프장은 농산물을 경작하기 위해 파헤쳐졌다.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골프
이젠 대중 스포츠로 다시 자리매김


이런 역사를 가진 골프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1800년대 말 외국인이 골프를 즐기기 위해 원산에 6홀의 골프장을 만든 것이 시초로 전해진다. 그 뒤 골프는 일부 부유층, 기업인과 정치인들에 국한됐고, 그로 인해 부유층의 전유물로 인식돼 대놓고 “골프 친다”고 하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렇다보니 골프의 본래 모습과는 다른 형태의 문화가 우리나라의 골프에 자리 잡았다. 비싼 그린피, 터무니없는 식음료 가격, 변형된 캐디 제도, 접대 골프, 호화로운 클럽하우스 등 수많은 특권층 골프 문화가 발생했다.

시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골프의 본질을 왜곡한 이런 기형적 문화는 사회적으로 비난받았다. 결국은 특별소비세가 붙는 스포츠로 전락했고, 이는 개별소비세로 이름을 바꿔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이 ‘개소세’는 낙인처럼 골프란 스포츠에 찍혀버리고 말았다.


이제 시대가 변했다. 골프 인구는 점차 증가하고,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프로 골퍼를 꿈꾸며 골프에 매진하고 있다. 세계를 주름잡는 여자 선수들뿐 아니라 남자 선수들도 세계 정상에서 국위 선양 및 외화 획득에 일조하고 있다. 그린피도 이제 저렴해져 그리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스크린 골프의 호황으로 젊은 세대에게도 그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 세금을 버티지 못한 회원제 골프장들은 대중제 골프 코스로 탈바꿈했으며, 이는 골프 대중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의 골프는 더 이상 귀족 스포츠가 아닌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를 감안해 골프에 대한 ‘개소세’ 적용을 폐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파급되는 골프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정리 = 김금영 기자)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 저널 FACEBOOK

CNB 저널 TWITTE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