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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억윤 골프만사] 트라우마 극복하고 ‘여제 출사표’ 던진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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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49호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2017.08.21 09:28:02

(CNB저널 =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2017년의 여름 중 가장 무더운 날이었다. 잠을 이루기 힘든 열대야. 끈끈하고 짜증스런 새벽 시간 많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김인경 선수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미국 여자 프로 골프투어(LPGA) 숍라이트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메이저 대회인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 오픈 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안으면서 무더위에 지친 국내 골프팬들에게 시원한 소나기 같은 쾌거를 전했다.

김인경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8월 7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열린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성숙하고 안정된 경기를 보였다.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8언더 270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다승 1위로 올라서면서 상금액수도 거의 110만 달러로, 4년 만에 상금 100만 달러 클럽에 복귀하게 됐다.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한 우리 태극 낭자들의 질주는 어디까지일까를 다시 짚어본다. 올 시즌 우리 낭자군이 들어올린 LPGA트로피는 12개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5년에 세운 15승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메이저대회에서도 3승을 챙기면서 메이저 4승의 고지를 최초로 달성할 수 있는 상황으로 우리 낭자군들의 뒷심을 기대해 볼만하다.

김인경 선수는 그동안 요가와 명상 등의 훈련과 각고의 노력을 통해 올 시즌을 준비해 왔다. 그 결과 이번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비롯한 3승의 쾌거를 이뤘다. LPGA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2012년 메이저대회에서 짧은 퍼트를 놓쳤던 무게가 어깨에 있었다”는 언급이 있다. 김인경 선수가 힘들었던 시간들을 훌륭하게 극복해냈음을 대변해준다.

아니카 소렌스탐 “김인경의 마음의 힘을 과소평가하면 안 돼”

골프여제였던 아니카 소렌스탐도 “김인경은 엄청난 해를 보내고 있는 매우 견고한 선수다. 평균 타수 톱 10에 들어 있으며 일관성 있는 경기를 보이고 있다”며 “그녀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성숙함과 인내심을 보였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그녀의 멘탈적인 측면이 15번째 클럽과 같기 때문에 마음의 힘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김인경을 축하하며 칭찬했다.  

▲8월 7일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김인경. 사진 = 연합뉴스

아니카 어워드는 한 시즌 5개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유소연이 78점으로 1위,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다니엘 강,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 리코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김인경이 60점으로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소렌스탐이 언급한 것처럼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올해 세 번의 우승을 차지한 김인경은 올 시즌 상금 랭킹 4위, 평균 타수 8위로 올해의 선수상 2위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012년 메이저대회의 뼈아픈 상처를 딛고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한 정신과 경기력으로 이제 소렌스탐의 뒤를 이어 골프 여제의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김인경 선수. 그간의 맘고생의 몇 배나 더 큰 멋진 미래로 보상 받길 기대하며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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